2025년 상반기 세계 경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모두 GDP 성장률 상승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은 고용 시장의 회복과 소비 지출의 증가로 인해 연 3.2%의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정책적 지원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주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디지털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경기 반등에 성공하고 있고, 인도는 IT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여전히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다. 팬데믹 이후 컨테이너 운송의 지연, 물류 인프라 부족, 그리고 지역 간의 생산 불균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도 문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은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정책을 통해 물가를 잡으려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또한 불안정하다. 석유, 천연가스, 곡물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소득 국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농업 생산량이 줄고, 식량 안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회복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은행과 IMF는 향후 몇 년간 경제 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