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기대 이하였던 적, 한두 번쯤은 다들 있을 것이다. 누가 소개해줘서 갔는데도 별로였거나, 오히려 더 아파졌다는 후기도 종종 보인다. 그런데 사실, 마사지도 ‘받는 요령’이 있다. 그냥 누워 있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우선 첫 번째는 내 몸 상태를 제대로 말하기다. 마사지를 받기 전에 어디가 아픈지, 어떤 느낌이 싫은지 정확히 전달하지 않으면, 마사지사는 보통 기본 루틴대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목이 뻐근한데 다리 위주로 받게 된다면, 당연히 시원한 느낌이 들 수 없다. 수줍더라도 “어깨가 특히 결려요”, “세게 누르는 건 조금 부담스러워요” 정도는 꼭 말하자.
두 번째는 마사지 받기 전 준비다. 너무 배가 부르거나 속이 불편할 땐 피하는 게 좋다. 공복도 피곤하고 집중이 안 되기 때문에, 가볍게 뭔가를 먹고 가는 게 가장 좋다. 또 마사지 전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근육을 풀어주면 노폐물이 나온다는데, 수분이 없으면 몸이 그걸 잘 배출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사지 도중의 자세도 은근히 중요하다. 괜히 긴장해서 몸에 힘을 주고 있으면, 아무리 잘하는 사람에게 받아도 효과가 떨어진다. “힘 빼세요~”라는 말은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마사지의 핵심은 긴장을 풀어주는 건데, 힘이 들어가 있으면 몸이 반대로 반응할 수 있다. 최대한 ‘흐물흐물’한 감각으로, 의자에 녹아드는 느낌을 떠올리자.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마사지 후의 관리다. 마사지를 받고 나서 몸이 무겁거나 더 아픈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런 때일수록 찬 바람이나 격한 운동을 피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푹 쉬는 게 좋다. 또 마사지 받은 날은 술이나 카페인도 피하는 게 몸에 부담을 덜 줄 수 있다.
마사지도 결국 하나의 ‘의사소통’이다. 내 몸을 이해하고, 그걸 표현하는 것부터가 힐링의 시작일지 모른다. 앞으로는 그냥 ‘마사지나 받아야겠다’가 아니라, ‘내 몸을 제대로 돌보는 시간’으로 접근해보자.